지금 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지 6개월 조금 넘었다. 아주 짧게 내가 그동안 뭘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정리해보고자 한다.


무엇을 했나

  • 그룹사 디지털 전환 프로젝트 참여
  • 추천 키워드 서비스 개발
  • 신규 제휴사 상품연동 오픈
  • 기존 제휴사 레거시 상품연동 프로세스 개선

짧은 시간에 온보딩 및 인수인계를 마치고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였다. 기술적으로 새로운 것을 개발해보고, 기존 프로세스를 개선도 해보는 등 여러가지 작업들을 하였다.

그룹사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사내 전반적인 인증/인가, 시스템 아키텍처를 볼 수 있었고, 추천 키워드 서비스를 만들면서, 한정된 리소스로도 충분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그리고 신규 제휴사를 오픈하면서 타임아웃과 관련된 이슈들을 경험하였고, 기존 제휴사 레거시 상품연동 프로세스를 개선을 하면서 매출을 증대시켰다.


개선 포인트 - 파트너사 상품 연동 프로세스 헥사고날 아키텍처 적용

이커머스 도메인에서 상품 도메인은 크게 여러가지 액션으로 움직인다. 상품 생성, 상품 수정, 판매 중지, 판매 재개, 재고 업데이트, 판매가 수정, 정가 수정 등등 크게 보면 다음과 같이 프로세스가 움직인다. 이러한 핵심 비즈니스 로직들을 코어에 두고, 각 제휴사의 정책과 특성에 맞게 API 및 Persistence Adapter를 구현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신규 파트너사가 입점하더라도 기존 코어 로직 수정없이 진행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테스트 코드 작성이 용이해졌다.


개선 포인트 - 파트너사와의 통신 Circuit Breaker 적용

현재 회사의 리소스는 제휴사마다 pod가 적용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 카프카 토픽으로 Produce 된 이벤트들을 각 pod가 파트너사 구분없이 Consuming 하고 있다.
파트너사가 모두 대형 채널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어느정도 신뢰할 수 있지만, 제휴사가 늘어날수록 혹은 어떠한 파트너사가 서버 장애를 발생시킨다면 카프카 토픽 이벤트 Throughput이 줄어들게 되고, 전반적으로 SPOF가 생길 수 있다. 제휴사마다 pod를 붙이기에는 현재 타팀의 도움과 유지 포인트가 늘어나는 부분이 있어서, 우선적으로 인프라를 개선하는 대신 애플리케이션에서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택했다. Circuit Breaker를 각 파트너사 API Call 로직마다 붙혔고, 이를 통해 SPOF를 예방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였다. 추후에 개선점으로는 파트너사마다 이벤트를 consuming 하도록 pod 관리를 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개선 포인트 - 출고 예정일 개선

특정 파트너사에서는 아이템 위너 방식을 사용하여 파트너사 프론트에서 상품 노출을 하고 있었다. 우리 회사의 상품이 많은 비율로 파트너사 전시 페이지에서 노출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많은 매출액을 놓치고 있고, 이는 큰 이슈라고 판단하였다. 기존 소스를 찾아보니, 마더몰에서 사용하고 있는 출고 예정일 로직(재고와 여러가지 복잡한 로직 포함)을 사용하지 않고, 비교적 간단한 로직을 사용하고 있었고, 타 셀러에 비해 느린 출고 예정일을 사용하고 있었다. 로직을 수정하여, 출고 예정일을 기존 대비 최대 85% 앞당겨 아이템 위너률을 15%로 증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상품 노출 증가로 인해 작년대비 최대 4배 매출액을 달성하였다.



회사 생활에 대한 느낀점과 앞으로 회사생활을 어떻게 해야할 할까에 대한 생각

6개월동안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낀점이 크게 아래와 같다.

  • 회사는 나를 성장시켜주는 곳이 아니다. 내가 스스로 성장해야 한다.
  • 나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서 일해야한다. 나의 개인적인 것을 위해 움직이면 안된다.
  • 회사에서 인정받으려면 적어도 내 몸값의 4배이상 일하고 벌어야 한다.
  • 개발자 인생에서 회사는 일부이다.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해야 한다.

일과 시간 후에도 자기 개발하면서, 일도 열심히 하고, cowork도 잘해야 한다. 최근 이런저런 핑계로 퇴근 후에 기술적인 역량을 기르는 것을 안하고 있었다. 저번달에 비해 나의 기술적인 역량이 얼마나 길러졌나에 대한 질문을 하였을때, 바로 답변을 하지 못한 나의 모습을 보고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당장 내일부터 퇴근 후에 기술 공부를 하려고 한다.



남은 2024년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2024년은 글 작성 시점 기준으로 80일 정도 남았다. 이번년도는 회사 생활에 대한 적응, 여러 프로젝트 참여, 인사이동, 사적 활동 등등 바쁘게 지내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별 일 없이 2024년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이번에 글또라는 글쓰기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 계끼를 통해 백엔드/AI에 대한 내가 공부하거나 연구한 것을 정리하면서 글쓰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 그리고 한동안 놓았던 알고리즘 공부와 시스템 아키텍처, 백엔드 기술에 대한 공부를 남은 2024년 퇴근 후와 휴일에 하려고 한다.

정리하자면, 남은 2024년은 아래와 같이 보내려고 한다.

  • 회사에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회사에 기여한다.
  • 알고리즘 문제 풀이를 매일 한다.
  • 백엔드/AI 공부를 하여 글로 남긴다.
  • 틈날때마다 기술영상/글을 본다.